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에서 우승한 찰 슈와첼 /사진=LIV골프
찰 슈와첼(남아공)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슈와첼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헨니 듀 플레시스(남아공)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슈와첼은 듀 플레시스, 브랜든 그레이스, 루이 우스트이즌(이상 남아공) 등 남아공 출신 골퍼들과 함께 '팀 스팅어'로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달러, 단체전 우승상금 75만달러 등 이번 대회에서만 475만달러(약 60억8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한다.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를 쏟아부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DP월드투어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17명의 PGA투어 선수들이 합류를 결정했다.
컷 없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우승자를 가린다. 여기에 팀 합산 스코어로 단체전 우승팀도 결정한다. 이에 이번 대회 개인전서 사흘간 24오버파로 맨 꼴찌를 한 앤디 오글트리(미국)도 12만달러(약 1억5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슈아첼은 "20년 넘게 선수생활을 하면서 상금을 누가 주는지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가 열릴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단체는 미국 선수들에게 리브 골프 시리즈에 불참해야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존슨은 8위, 미켈슨은 34위, 케빈 나(이상 미국)는 36위로 경기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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