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휠라·LF·신세계인터
2030여성 타깃 컬렉션 봇물
패션업계가 테니스 의류를 공략하고 나섰다. 테니스가 골프에 이어 MZ세대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여 판매량이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럭키마르쉐'는 최근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의 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럭키마르쉐는 올해 3월 럭키 르 매치를 론칭했다. 테니스 코트와 필드는 물론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유니크한 상ㅃ품을 선보인 덕분에 론칭 두 달 만인 지난 5월 기점으로 올해 봄·여름(SS)시즌 판매 목표를 상의는 95%, 하의는 91% 각각 달성했다.
이번 여름 컬렉션에서 통풍이 좋은 니트 원사를 활용한 베스트, 탱크탑 등을 내놨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활동성을 강조한 점프수트 제품도 있다. 론칭과 동시에 품절된 하프 집업 티셔츠, 플리츠 스커트 등 인기상품은 재출시했다.
휠라도 최근 '러브 테니스 티셔츠 컬렉션'을 내놓았다. 라켓, 코트, 볼 등 각종 테니스 상징물과 컬렉션 이름인 '러브 테니스'의 영문 철자, 휠라 'F' 로고 등을 결합한 그래픽 디자인을 제품 곳곳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테니스 무드를 직관적이면서도 경쾌하게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은 남녀 공용 루즈핏 티셔츠 2종과 여성용 크롭 티셔츠 1종,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원피스형 티셔츠 1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티셔츠는 면 75%에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을 25% 혼합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대표적인 재활용 폴리에스터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화석 연료, 물 사용량 저감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 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는 첫 테니스 컬렉션을 출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선보였다. 여성용 민소매 탑, 스커트, 남성용 폴로셔츠 등이 대표 제품이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도 '테니스 캡슐 컬렉션'(사진)을 내놨다. 세련된 프렌치 감성의 테니스룩으로, 일과 후 짧게 운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운동 전후는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레이와 아이보리 색을 중점적으로 사용했으며, 올해의 팬톤 컬러인 '베리페리'를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 경쾌한 감성을 더했다. 스웨트셔츠, 플리츠 미니 스커트, 원피스 등 의류부터 모자와 양말 등 잡화류에 이르기까지 총 20여 개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안 브랜드 '디아도라' 역시 섬머 테니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의류부터 슈즈, 가방, 타올 등에 이르기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털 라인으로 구성됐다. 디아도라 측은 "테니스를 즐기는 활기찬 2030 여성들의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화이트, 그린, 오렌지 등 선명한 컬러를 단독 또는 대비되는 컬러와 함께 사용하고, 절개와 주름 등 과감한 패턴을 적용해 한층 패셔너블한 테니스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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