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대신증권 창립 60주년..유니크한 사업모델로 각광

부침 심했던 한국자본시장에서 60년 생존…이제는 100년 가는 기업 꿈꿔
탄탄한 리스크관리 시스템…IMF 당시 5대 대형사 중 유일하게 생존
50년보다 컸던 최근 10년간의 변화…업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사업모델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제공
지난 해 사상최고실적 기록…금융그룹 성공가도 본격화

대신증권 창립 60주년..유니크한 사업모델로 각광
서울 중구 대신 파이낸스센터 전경.(대신증권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60년 사진전, 헌혈, 문화강연’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를 통해 회사가 걸어온 6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한 대신증권은 1975년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대신증권은 IB명가이자 주식중개시장 선두주자로 이름을 떨쳐왔다. 1991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업무 겸영인가를 받은 뒤 수 많은 인수 주선 딜을 성공시켰다.

IT부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1976년 전산터미널을 도입하고 1979년 객장에 전광시세판을 설치하면서 업계 최초로 전산화를 시도했다.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시작인 ‘사이보스’ 시리즈를 흥행시키며 누적 사이버거래액 1000조원을 최초로 돌파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수한 IB 인력이 빠져나가고 저가 수수료를 내세운 증권사가 등장하면서 주식중개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증권사들은 중개업에서 투자로 증권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비즈니스 영역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신증권은 차별화를 선택했다. 제한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새롭게 인가를 받아 신규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우선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저축은행, 금융기관을 인수했다. 2011년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2014년에는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하면서 부실채권(NPL) 비즈니스는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 신탁업을 시작했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금융그룹으로서 성장했다. 최근 10년간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세 배 늘었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55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60주년을 맞아 현 명동 사옥명을 기존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Daishin 343’으로 변경한다.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착안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듯 앞으로도 대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