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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쌍쉐, 신차 무기로 내수 확대

르노 ‘XM3’ 하이브리드 출시
쌍용 ‘토레스’ 사전계약 돌풍
GM 픽업트럭 ‘시에라’ 출격

'르쌍쉐'로 불리는 중견 완성차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이 하반기 일제히 신차를 내놓고 내수 판매 확대에 시동을 건다. 특히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쌍용차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GM은 하반기 신차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중견 완성차 3사 중 쌍용차는 지난 13일 신형 SUV 토레스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첫 날에만 1만2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쌍용차 브랜드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고 실적은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으로 3013대 수준이었다.

자동차 업계에선 사전계약 1만대가 흥행 성공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차·기아 이외의 업체에서 1만대를 넘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쌍용차는 영업사원들도 신차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신차 토레스에 대한 사전계약 문의가 폭주하면서 영업 현장에서도 활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중형 SUV로 과거 쌍용차에 'SUV 명가'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무쏘의 후속 모델로 평가된다. 쌍용차는 과거 티볼리 출시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처럼 이번엔 토레스가 경영정상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쌍용차의 최종 인수자는 이르면 이달 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도 하반기에 GMC 브랜드의 차량을 출시한다. GMC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픽업의 수요가 높은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GM 산하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다. 오는 22일 'GM 브랜드 데이'를 열고 첫 번째 출시 차량인 GMC 시에라의 실물과 제원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쉐보레 콜로라도로 확인한 픽업트럭의 인기를 GMC 시에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차세대 CUV의 예상 생산 대수는 연 25만대 안팎이다.


르노코리아는 친환경차인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XM3 하이브리드는 지금까지는 전량 해외로 수출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시장에서도 판매에 나선다. XM3 하이브리드는 1.6ℓ 휘발유 엔진과 1.2kWh(킬로와트시) 용량의 230V 배터리가 들어가며 유럽기준 연비는 리터당 24.4㎞ 수준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