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잔류파' 매킬로이, 3언더파 공동2위
'LIV 골프파' 미켈슨, 8오버파 공동 144위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US오픈 1라운드 3번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그는 이날 3타를 줄여 선두 아담 해드윈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이경훈(31·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첫날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 클럽(파70·7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브라이슨 디섐보, 샘 번즈(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호아킨 니에만(칠레) 등과 함께 공동 42위다. 4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아담 해드윈(캐나다)과는 5타 차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경훈은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16번홀(파3) 보기로 빛이 바랬다. 이후 6개홀 연속 파행진을 하던 이경훈은 5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경훈을 비롯해 총 4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그 중 임성재(24)와 김주형(20·이상 CJ대한통운)은 나란히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57위에 자리해 컷 통과 가능성을 밝혔다. 임성재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 김주형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적어냈다.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6타를 잃어 컷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직전 대회인 캐나다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쳐 조엘 데이먼(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11년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지난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공교롭게도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PGA투어 잔류파'의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꾸준하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한 선수들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 캐나다오픈 우승 직후에는 "나는 그보다 많은 21승을 거뒀다"고 LIV골프를 주도하는 그렉 노먼(호주)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PGA투어가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합류를 선언한 선수들의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LIV골프로 넘어간 선수 15명이 출전했다. US오픈은 PGA투어가 아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필 미켈슨(미국)은 8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44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