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난민촌 맵을 체험하고 있는 서울 계남초등학교 학생들 /사진=월드비전
[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이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난민촌을 직접 체험해보는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한다.
상호 작용과 능동적인 소통이 가능해 비대면 교육 수단으로 대두되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난민의 삶을 간접 경험하고 세계시민교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월드비전은 게더타운 내 난민촌 현장과 월드비전 센터를 직접 둘러보고, 다양한 세계시민교육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맵을 개설했다. 참여자들은 출국 공항 컨셉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맵과 미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긴급구호 물품 찾기, OX 퀴즈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메타버스 체험을 마친 후에는 난민촌 체험을 통해 느낀 점을 토대로 ‘대통령에게 편지쓰기’ 프로그램도 참여 가능하다. 난민 아동들을 위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편지는 오는 9월 UN총회에 참석하는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세계 난민의 날’ 주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20개 학급과 함께 온라인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월드비전 난민촌 맵을 체험하고 있는 서울 계남초등학교 학생들 /사진=월드비전
지난 16일, 서울 계남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온라인 체험학습에 참여한 이용주 학생은 “난민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메타버스 체험학습을 통해 난민 친구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달 1일부터는 각 학급의 교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온라인 체험학습 신청을 받는다. 참가 학급에는 교육 매뉴얼을 제공, 담당교사 지도하에 교육을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며,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원활한 교육을 위해 오는 29일에 참여 학급 교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2022년부터 제2대 세계시민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어렵고 딱딱한 세계시민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게임처럼 즐기면서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제언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발굴해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세계시민교육 생태계가 갖춰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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