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서울역 3층 개방형 복합라운지(왼쪽)와 오송역 2층 개방형 복합라운지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서울역과 오송역이 여행과 만남, 문화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역 3층(2022년 12월)과 오송역 2층(2023년 2월)에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승·하차 대기와 단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 철도역을 문화와 편의시설이 융합된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하루 10만명이 열차를 이용하는 서울역은 우리나라의 대표 관문역이다. KTX 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를 조성해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승차대기 공간부터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공간, 만남과 휴식을 위한 쉼터 공간으로 재구성 된다.
복합라운지는 전통과 환경을 모티브로 높은 천장에서 와이어로 연결된 구름형 모빌(한지 청사초롱 모티브)을 설치하고, 녹색식물이 식재된 그린벤치를 배치해 식물원 같은 느낌의 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오송역은, 인근에 세종정부종합청사가 있는 지역 거점이다. 비즈니스 목적 이용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희외 및 업무공간, 카페 등 휴식공간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
KTX 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는 오는 12월, 오송역 2층은 2023년 3월 개방을 목표로 각각 공사를 진행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복합라운지 시범개방 이후 철도이용객, 관계기관의 의렴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할 예정이다. 용산역과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 주요 KTX역은 개발면적 확보가능 여부, 위치변경 등을 검토해 리뉴얼을 추진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역이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여행과 문화를 교류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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