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활용 '프레딧 배송' 호응
hy 배송사업 연매출 3600억 목표
hy(옛 한국야쿠르트)가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일명 야쿠르트 아줌마)' 인프라를 활용한 '프레딧 배송'으로 맞춤형 배송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야쿠르트 배달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선제품은 물론 정기배송에도 강점이 있는 만큼 구독서비스가 가능한 건강식품, 화장품, 샐러드,면도기 등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이달 말부터 프랑스 치즈 브랜드 '끼리(Kiri)'와 '래핑카우'의 온라인 판매부문 물류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이들 브랜드의 치즈를 주문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hy 측은 냉장 보관설비를 갖춘 자체 물류소, 냉장카트 '코코'를 활용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hy는 치즈뿐만 아니라 커피원두, 초콜릿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의 안정적 배송을 희망하는 화주들과 제휴를 넓혀가고 있다. hy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자체 배송망이 없거나 hy 유통망을 이용하고 싶은 기업을 대상으로 '프레딧 배송'을 선보이고 있는데 화주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상온제품은 물론 신선제품까지 맞춤형 물류서비스가 가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프레딧 배송의 또다른 경쟁력은 안심배송이다. 지역전담제로 운영되는 프레시매니저가 배송을 담당해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hy는 하반기부터 신한카드와 손잡고 '신용카드 약속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를 신청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한다. 고객은 배송원의 정보와 배송시간을 미리 알 수 있어 편리하다. 안정적인 정기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40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에도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현재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하는 정기배송 수량은 하루 평균 110만건을 넘는다.
hy는 지난달부터 면도용품 및 생활용품 전문업체 와이즐리의 제품을 전국에 배송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샐러드 등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도 배송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프레딧 배송은 자사몰 '프레딧'과 연계한 마케팅도 가능해 스타트업이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도 관심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하루 배송량을 30만~40만건으로 늘려 배송사업으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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