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 작년 판매량 10만 돌파
올 출고량 이미 작년 2배 넘어서
일체형 침구 등 제품 라인업 확대
이브자리, 통기성 좋은 모달 침구
열대야에도 시원한 잠자리 제공
인견·대나무 등 냉감 신제품 내놔
냉감 소재가 적용된 세사리빙 '아이스터치'
이브자리 모달 소재 침구 '트렌비'
냉감성 신소재를 활용한 이불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업체별로 연간판매량이 최대 200%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제품군 확대 등 시장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피부 표면의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춰주는 원리를 적용한 특수 소재를 이불 뿐만 아니라 베개, 방석, 패드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해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전반적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냉감 이불' 판매 고공행진
27일 침구 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을 운영하는 웰크론에 따르면 냉감 원사로 제작한 아이스 침구 판매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비해 2021년 판매량이 3배 가량 늘어나 사상 첫 1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도 이달까지 전년도 출고량의 두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웰크론의 아이스침구는 특수소재를 활용해 열전도율이 높은 철판을 만지면 체열이 철판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차갑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개발됐다. 웰크론 관계자는 "아이스침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커지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판매량(출고량)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는 올해 5월 여름 침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자연 냉감 섬유인 모달, 접촉냉감 소재 침구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여름 침구 중에서도 모달 제품의 판매비중이 41%에 달했다. 모달 침구는 통기성, 수분 조절력이 우수해 열을 식혀주고 열대야에도 시원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순수 식물성 섬유로 피부에 자극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소재 및 제품개발 경쟁 치열
냉감 소재가 적용된 침구가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 개발 각축전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사보다 더 시원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를 위해서다.
지난 2021년 냉감원사를 이용한 아이스침구를 리뉴얼 출시한 웰크론은 올해는 일체형 매트세트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아이스침구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브자리는 올여름 '썸머쿨' 등 접촉냉감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또한 인견, 60수 모달아사, 대나무, 린넨 등 다채로운 소재의 여름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여름 침구로 사용되는 원단 표면에 열을 흡수하는 성질의 자일리톨과 녹차 추출물을 활용한 '아토쿨' 특수 가공 처리를 더해 냉감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프로젝트슬립은 기능성 경추 베개이자 스테디셀러 제품인 경추베개에 냉감 기능을 더한 '눈꽃충분베게'를 출시했다. 체형, 취향, 수면 습관에 맞출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함께 눈꽃 패턴과 쿨링 소재를 사용해 열을 냉각시키는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평소생활도 특수소재를 활용한 '탄산쿨이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평년보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예고되면서 온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 수면환경에도 관심이 집중돼 시원한 여름 이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소재와 촉감 등을 통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침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업체들이 제품 라인업을 대거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세계 냉감직물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0억달러(2조5700억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26억달러(3조3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포츠의류 수요 증가와 냉감직물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로 적용영역이 라이프스타일 용품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