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넥쏘 온라인서 판매
장재훈 사장 "현지 반응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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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부터 일본에서 차량 인도를 본격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일본 승용차 시장에 12년 만에 재진출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진희씨 결혼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7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딜리버리(탁송)를 시작할 것"이라며 "현지 전문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반응이 좋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5월부터 일본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의 판매를 온라인 방식으로 시작했다. 차량 주문부터 대금 결제, 보험가입, 자동차 등록 등 구매 전반에 관련된 모든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 판매되는 아이오닉5는 스탠다드는 58kWh, 롱레인지는 72.6kWh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일본 현지에서 인증 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98㎞, 618㎞다. 스탠다드 트림은 479만엔(약 4600만원), 롱레인지는 519만엔(약 490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2001년 '수입차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9년 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넥쏘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는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전기차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러시아 시장과 관련해 장 사장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는 3월부터 전쟁 여파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지 공장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러시아 공장 생산량은 23만대이며, 얼마전 인수한 GM 러시아 공장까지 합하면 생산능력은 연 33만대에 이르지만 언제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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