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파이낸셜뉴스] KG그룹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해 쌍용자동차 인수를 확정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쌍용차와 KG그룹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쌍용차는 28일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관련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KG그룹이 매각 주간사나 쌍용차에 의사 타진을 해온 바가 없다"고 밝혔다.
KG그룹 고위 관계자도 "아직까지 매각주관사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추가 가격 제시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한 경제신문은 조건부 투자 계약자인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쌍용차 인수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KG그룹이 결국 쌍용차를 인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 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정했다. 지난 24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쌍방울그룹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KG컨소시엄이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거쳐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만약 쌍방울그룹이 높은 금액을 써냈어도, KG컨소시엄이 이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면 쌍용차 인수를 최종 확정짓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