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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때 열 손상 최소화... LS ‘충전용 케이블’ 특허 출원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LS가 전기차 충전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화, LG 등도 전기차 충전사업에 가세하면서 LS는 전기차 분야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LS EV코리아는 지난 3일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 관련 특허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전기차 급속 충전은 완속 충전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열 폭주 가능성이 높아져 화재·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LS가 출원한 특허는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에 냉각유체와 함께 열전도성 재료를 탑재해 냉각 성능을 높여 열에 의한 내부구성 손상과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막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LS전선 관계자는 “관련 기술을 개발해 초도 납품을 한 곳이 있을 정도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기관 UL의 인증도 받아 북미 수출도 준비 중”이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충전 케이블만 있어서 될 게 아니라 배터리와의 호환성, 가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이미 현대·기아 전기차인 아이오닉5·EV6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LS전선은 800V 급 고전압도 견딜 수 있는 권선을 국내 최초로 양산 중이며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전용 라인도 구축해 일본 전장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그룹은 전기·전력 분야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등 신사업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5월 경기 군포시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전기차 부문 사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EV코리아는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부품들을 생산한다.

LS그룹은 최근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니꼬동제련의 일본 컨소시엄 지분 49.9%를 9331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LS그룹은 지분 매입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종합소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