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군산공항을 대체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가시화된다. 지난해 군산공항을 이요한 승객은 2배 넘게 증가했지만 항공편은 오히려 축소돼 새만금국제공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8년 완공, 2029년 개항되면 새만금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지역 개발 촉진을 위한 '새만금 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30일 수립·고시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약 2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국제공항이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8077억원을 투입해 2500m 길이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은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같은해 11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치고 2020년 6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마쳤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그간 미군 활주로를 이용해야 해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군산공항을 대체해 전북 도민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8만197명으로 2020년 10만9800명보다 155.2%가 증가했다. 반면 오는 7월 15일부터 군산~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 편수는 4차례(왕복)에서 2차례로 줄어든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대폭 열렸지만, 항공편이 오히려 줄며 새만금국제공항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국토부는 2058년 기준 연간 여객수요가 105만명, 화물수요는 8000t으로 예측하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제주 등 국내선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에 이르는 국제선 운영이 가능해, 새만금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키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군산공항 서쪽으로 1.35㎞ 이격된 위치에 독립 운영이 가능한 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 군산공항에 운영 중인 민항노선을 이전한 뒤 남게되는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은 개항에 맞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이경재 신공항기획과장은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건설업체 참여 의무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공법 적용 등을 통한 친환경·탄소중립 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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