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그룹주가 독일 현지에서 전해진 배기가스 조작 혐의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29일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만500원(5.65%)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주가는 6.11%나 급락했고 현대모비스(-3.63%), 현대위아(-3.30%) 등 그룹주 대부분이 동반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현대차그룹 주가 하락은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의 독일, 룩셈부르크 현지 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 차량 21만대 이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현대차의 주식 785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역시 같은 날 446억원을 순수하게 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기관은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이 회사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던 터라 이번 이슈에 대한 방어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배기가스 배출 이슈로 독일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하면서 자동차주 전반 투자심리 위축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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