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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놀면 뭐먹니?] 묵은지와 토종닭의 궁합, 완주 묵은지 닭볶음탕

[조용철의 놀면 뭐먹니?] 묵은지와 토종닭의 궁합, 완주 묵은지 닭볶음탕
완주 묵은지 닭볶음탕 /사진=조용철 기자

[조용철의 놀면 뭐먹니?] 묵은지와 토종닭의 궁합, 완주 묵은지 닭볶음탕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맛 고장인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 완주도 전주와 함께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 고장이다.

특히 한우 구이와 육회, 순두부백반, 로컬푸드밥상, 묵은지 닭볶음탕, 민물매운탕 등이 완주를 대표하는 5미(味)로 유명하다.

이중 묵은지 닭볶음탕은 완주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토막 낸 닭고기와 묵은지에 감자, 양파, 대파를 넣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끓이는 사계절 음식이다.

오염되지 않은 산간 청정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완주의 묵은지 닭볶음탕은 얼큰하면서도 토종닭 특유의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육질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양식이면서 맛도 좋다.

묵은지 닭볶음탕은 살코기 속에 밴 매콤한 맛과 묵은지의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저절로 입맛이 돌게 만든다.

완주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은 뒤 자연적으로 발효시켜 익힌 묵은지는 닭고기의 씹는 맛을 담백하게 탈바꿈시켜 닭고기 고유의 풍미를 한껏 살린다.

착착 입에 감길 만큼 국물도 그윽하면서 달큰하다. 단맛이 한껏 스며든 주먹감자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굳이 술꾼이 아니더라도 반주 1~2잔이 저절로 생각난다.

하나만 주문해도 3명은 거뜬히 배를 채울 정도로 푸짐한 양도 매력적이다. 냄비 바닥이 드러날 때 쯤 만들어 먹는 볶음밥도 별미다.

[조용철의 놀면 뭐먹니?] 묵은지와 토종닭의 궁합, 완주 묵은지 닭볶음탕
완주 위봉산성 /사진=조용철 기자

묵은지 닭볶음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완주 BTS 힐링 성지’를 둘러볼 차례다.
위봉산성과 지난 2019년 BTS 서머 패키지를 촬영한 오성한옥마을은 이미 ‘BTS 순례코스’로 명성이 높다.

위봉산성 동문 쪽에 있는 위봉폭포는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여름철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여행객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예로부터 완산 8경에 드는 절경으로 유명한 위봉폭포는 폭포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