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GF그룹의 지주사인 BGF가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BGF에코바이오를 코프라(KOPLA)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BGF는 4일 이사회를 열고, BGF에코바이오 주식을 코프라에 현물출자하고 유상증자한 신주를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현물출자하는 주식은 BGF에코바이오 보통주 6만주이며 약 28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코프라가 BGF에코바이오의 주식 100%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BGF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소재 부문의 경영 효율화와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진행됐다. BGF는 공시를 통해 향후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의 합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프라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사업을 주력으로 PA6, PA66, PP 등의 소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BGF에코바이오는 PLA, PBAT 등 바이오 플라스틱부터 리사이클링 소재까지 아우르며 소비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BGF는 두 회사가 산업재와 소비재 분야에서 가진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양사 간 연구개발(R&D) 조직과 시설 및 장비 등을 통합 활용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더욱 높이는 한편, 생산 소재의 시너지를 창출해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한 데 모을 예정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두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소재 부문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재와 소비재 분야의 파이프라인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룹 내 소재 부문 사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GF는 지난해 11월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인 코프라를 인수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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