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G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출전하는 박민지. 디펜딩 챔피언인 그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82년 고 구옥희 이후 한 시즌 세번째 대회 2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뉴스1
'대세녀'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40년만의 대기록 달성을 향한 마지막 기회에 도전한다. 다름아닌 한 시즌 세번째 타이틀 방어다. 오는 8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G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이 출격 무대다. 박민지는 작년 이 대회 '초대 챔프'에 등극하면서 '민지 천하'를 완성했다.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세번째 백투백 우승이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 세 번 타이틀 방어는 고(故) 구옥희가 1982년에 달성한 뒤 아직 없다. 작년에 6승을 거둔 박민지는 올 시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번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개 대회 연속과 시즌 4승을 거두게 된다. 작년에 비해 우승 페이스는 다소 늦지만 지난해에 버금가는 경기력이어서 타이틀 방어 가능성은 높다.
박민지는 지난 1주간 휴식을 취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타이틀 방어에 임하기 위해서다. 그 기간 박민지는 샷 연습보다는 체력 훈련과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와의 찰떡궁합도 박민지의 대회 2연패에 무게가 실리는 요인이다. 서원밸리GC는 아이언샷의 정확한 포지셔닝과 그린 플레이가 중요하다. 박민지는 지난해 사흘간 보기는 1개만 범하고 버디 17개를 쓸어담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시즌 첫승과 통산 2승째를 거둔 '제주 소녀' 임진희(24·안강건설)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임진희는 여름에 태어나서인지 더위에 특히 강하다.
그는 이번 우승과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등 2승을 모두 폭염 속에서 거뒀다.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 승부 끝에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준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은 설욕전에 나선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임희정(23·한국토지신탁)도 1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시즌 2승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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