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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최초 30년된 단지들 통합재건축 본궤도

일산동구 강촌·백마마을 1·2단지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통합 선회

일산 최초 30년된 단지들 통합재건축 본궤도
1기 신도시인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 연한(30년)을 맞는 강촌·백마마을 통합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기대감 속에 단독 재건축에서 통합재건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양 일산동구의 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 4개 단지 주민들은 오는 23일 고양 마두청소년수련관에서 '통합재건축 추진준비 위원회' 발대식을 연다. 올 초부터 통합재건축 논의를 시작한 이들 단지는 지난 1일 '강촌 1·2,백마 1·2 통합재건축 추진준비 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통합 재건축은 여러 개 단지가 하나로 연합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난 1993년 준공된 강촌마을 1·2단지는 최고 25층, 1328가구 규모다. 105.68~206.11㎡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92년과 1993년 준공된 백마마을 1·2단지는 121~158㎡로, 1578가구 규모다.

일산에서 가장 먼저 30년 연한을 맞는 이들 단지는 '다이아몬드 블럭'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백마 학원가의 학군지다.

특히 평균 용적률 186%, 평균 대지 지분 74㎡로 재건축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다. 새롭게 출범한 이동환 고양시장의 공약대로 용적률을 300%로 상향할 경우 사업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적률 300%를 적용할 경우 강촌 1·2단지는 2143가구로, 백마 1·2단지는 2541가구로 늘어나는 등 총 4684가구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현재 4개 단지의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고 있는 SNS상에는 전체 가구수의 20%인 580여 명이 모여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향후 '재건축 주민설명회'와 '안전진단을 대비한 동의서 징구' 등 통합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산에서는 문촌1단지(892가구), 문촌2단지(348가구), 후곡7단지(802가구), 후곡8단지(434가구) 등 4개 단지(2476가구)와 후곡3단지(530가구), 4단지(752가구), 10단지(516가구), 15단지(766가구) 등 4개 단지(2564가구)가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성남 분당과 군포 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도 통합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던 단지들도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기대감 등에 따라 통합재건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