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아파트 100만세대 눈앞
기가지니 활용 조명·난방도 척척
2025년 월패드 5000억 수주 목표
DX 통해화재대피 등 안전도 향상
KT 관계자가 5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 내 위치한 KT AI 쇼룸에서 환경DX 등이 적용된 AI 주택형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올해 AI주택형 월패드 수주 목표는 700억원이다.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25년에는 5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식 KT DX플랫폼본부장
KT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주거공간에 접목시켜 주거DX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310만 세대가 사용 중인 기가지니 플랫폼을 기반으로 AI아파트 사업을 공략, 이외 오피스텔,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에도 접목할 수 있는 AI홈 사업을 통해 주거공간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니야'로 통하는 AI주거 형태
배기동 KT 공간/안전DX사업담당은 5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제10회 디지코 스터디에서 "올해말 기준으로 100만 세대가 KT의 AI아파트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2017년 IPTV와 연동 가능한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 수주량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현재 서울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헬리오시티 등 아파트 단지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연내 100만세대 수주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아파트 내에선 음성인식 AI가 적용된 기가지니를 활용해 조명·난방·가스밸브 등 세대 내 시설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제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니야, 엘레베이터 호출해줘"라고 하면 기가지니가 이를 인식하고 엘리베이터를 사용자 층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작동하는 방식이다.
KT는 IPTV와 연동되는 기가지니 서비스 이외에도 신축 또는 재개발 아파트에 스마트 월패드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행사·건설사와 계약을 통해 KT AI서비스가 접목되기로 한 아파트에는 거실 내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가 기본 옵션으로 설치된다. 입주인은 입주할 때부터 기가지니와 동일한 AI공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주거 내 전체 공간에 AI 적용을 돕기 위해 이동형 월패드도 준비됐다.
아울러 KT는 2020년부터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빌라, 단독주택 등 아파트 외 주거형태에도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를 도입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주거공간 형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AI 공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영식 KT DX플랫폼본부장은 "스마트 월패드 시장은 트렌디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2,3년 뒤에는 스마트 월패드를 통해 집에서 주문, 결제를 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반으로 대용량 네트워크가 왔다갔다해야 하기 때문에 KT가 가진 강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거환경·안전도 DX
이날 KT는 기존 AI 아파트 및 AI 주택 사업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음성인식으로 주거 공간 내 시설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AI가 주거 내 환경, 단지 내 안전을 자동으로 인식·고려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조건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KT 환경DX 적용 주택에서는 실내 공기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KT 시스템이 환기와 청정, 산소공급 등을 제공, 입주민은 기가지니를 활용해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거나 공기질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골든타임을 담보하는 안전DX 서비스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화재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알림이 바로 전달되고 올레 tv를 활용해 각 세대별 대피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옥상비상문 안전 서비스도 마련됐다.
활용하면 평상시 옥상문을 잠궈 범죄로부터 예방하고,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옥상문을 개방해 피난처를 확보할 수 있다.
KT는 이 같은 안전DX 서비스를 경기도 군포 내 일부 단지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외 지능형 AI CCTV를 제공하는 영상보안DX,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DX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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