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부문 영업익 2조6000억 전망
인플레 등 영향 전분기比 30%↓
내달 출시 폴더블폰으로 반전 노려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삼성전자 유튜브.
올 1·4분기 지정학적 악재에도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2울트라를 앞세워 견고한 실적을 거뒀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의 기세가 2·4분기에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중국시장 록다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장 비수기 등 지정학적·시기적 복합 악재가 덮치면서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이 시장의 활력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면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악재에 시장과 함께 추락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MX부문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분기의 3조8200억원보다 약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부진 전망 원인으로 각종 악재로 인한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장 파이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7300만대 대비 1200만대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월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9600만여대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11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디렉터는 "선진국에서는 특히 스마트폰의 교체수요가 시장을 이끄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불필요한 구매를 미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관적인 소비심리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에도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계절별 프로모션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4분기 MX부문 실적을 이끌었던 갤럭시S22울트라를 통해 유지했던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모멘텀도 출시 후 4개월이 지나면서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더 중요해진 폴더블폰 활약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플립4(가칭)로 오는 3·4분기 실적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해 폴더블폰 대세 기반을 만들어 놓은 만큼 올해에는 보다 공격적인 공급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목표 출하량을 1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70%만 달성해도 폴더블폰 중에선 첫 1000만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 된다.
아울러 갤럭시Z폴드4·플립4는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디자인과 경험은 유지하고, 단점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출고가를 전작 대비 동결 또는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는다.
또한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폴더블폰이 하반기 실적방어와 함께 폴더블폰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폴더블 경험을 효과적으로 알려 Z시리즈를 확대하고 S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제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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