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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변신'김효주, "캐디백을 매면 배울 점 많다"

'캐디 변신'김효주, "캐디백을 매면 배울 점 많다"
8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GC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에서 선배 안근영의 캐디로 나선 김효주(왼쪽).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 【파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김효주(27·롯데)가 또 1일 캐디로 나섰다.

이번에는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GC(파72)에서 개막한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4년 선배 안근영(31)의 백을 맸다. 안근영이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때 김효주의 캐디를 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4승을 거두고 있는 여자 골프의 '간판'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마침 국내에 머물고 있어서 (안)근영 언니한테 캐디를 해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1일 캐디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효주는 작년에도 KLPGA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때 유현주(28)의 캐디로 나선 바 있다. 그는 "비가 와서 생각보다는 힘이 덜 들었다. 할 때마다 캐디의 소중함을 느낀다"면서 "캐디를 하면 아무래도 배우는 게 있다. 운동도 된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캐디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8위의 보좌를 받은 안근영은 "골프 실력만큼 캐디 역할도 월드클래스"라며 "퍼트 라인도 잘 보는 데다가 그린 공략 때 목표지점을 잘 짚어준다.
무엇보다 선수 마음을 잘 알아서 편하게 해준다"고 '캐디' 김효주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김효주의 특급 보좌에도 불구하고 안근영은 4오버파로 부진했다. 2라운드 때는 친구를 캐디로 대동할 예정이라는 안근영은 "캐디는 훌륭했는데 선수가 별로였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