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2대주주 검토" 설득에도
노조 "매각 반대" 집단행동 예고
카카오모빌리티 유튜브 캡처.
카카오모빌리티 최대주주 카카오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내부를 비롯한 공동체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경영진은 미래 성장 가능성, 상생 가치 실현 등을 이유로 직원들을 설득시키고 있지만 공동체 내부 반발은 여전한 모습이다. 때문에 모빌리티 사업을 두고 노사 간 동상이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결국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공식화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중 57.55%를 보유해 1대 주주로 올라있다. 이밖에 글로벌 사모펀드 TPG컨소시엄, 칼라일그룹 등이 주요 주주로 등극해 있다. 카카오가 10%대의 지분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고, MBK파트너스는 2대 주주인 TPG 컨소시엄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시나리오가 업계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가게 된다.
최근 컨트롤타워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김성수 센터장이 카카오 노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차 면담 이후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 운동을 재개하는 한편, 오는 11일 잠정 연기됐던 기자회견 자리를 갖는다. 이외에도 △사옥 앞 피켓 시위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등 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후속 단체행동도 예고한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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