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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우즈, 디오픈 우승 위해 이틀간 19시간 맹훈

'골프황제' 우즈, 디오픈 우승 위해 이틀간 19시간 맹훈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우즈는 오는 14일 이 곳에서 개막하는 디오픈에 출전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오픈 우승을 향해 맹훈을 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10일과 11일(한국시간) 이틀간 2차례나 디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이틀간 36홀을 도는데 무려 19시간이 소요됐다. 샷과 코스 점검 뿐만 아니라 체력 테스트도 겸하면서 오랜 시간 코스에 머문 이유다.

우즈의 연습 라운드를 동반한 것은 친동생처럼 우즈를 따르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였다. 첫날 연습 라운드는 오후 10시40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높은 위도에 위치한 스코틀랜드여서 10시가 넘어도 훤하지만 우즈가 라운드를 마칠 때는 어둠이 깔린 뒤였다.

이틀째 연습은 11일 오전 8시40분(현지시간)에 다시 시작됐다. 첫날 연습을 마치고 10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튿날 연습은 칩샷, 퍼팅, 웨지샷 등을 주로 점검했던 전날과 달리 모든 클럽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날은 체중을 오른발에 실리지 않게 하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고 골프위크는 전했다.

드라이버 샷은 처음에는 페어웨이를 많이 벗어났지만 아이언샷은 비교적 정확했다. 많은 골프팬들이 그런 우즈의 샷을 지켜봤다. 그럼에도 우즈는 언론 인터뷰는 고사했다. 우즈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게 "조금만 참아 달라"고 완곡히 거절했다고 현진 언론들이 전했다.

대신 인터뷰에 나선 토머스는 "우즈가 이곳에서 와서 기분이 아주 좋은 것 같다. 여기는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GC나 (PGA 챔피언십을 치른) 서던힐스보다 평탄하다"면서 "우즈는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작년에 교통사고로 다리에 치명상을 입은 우즈는 혹독한 재활을 거쳐 올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에 출전, 모두 컷을 통과한 바 있다.

PGA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우즈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는 불참했다.
우즈는 마스터스를 마친 뒤 디오픈에 출전한다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올해로 150회째를 맞는 디오픈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골프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3차례 디오픈 우승 가운데 두 차례를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평가한 올드코스에서 거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