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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완도 다시마와 깐부"... 40년간 1만6000톤 샀다

농심 "완도 다시마와 깐부"... 40년간 1만6000톤 샀다
농심이 올해도 전남 완도에서 총 450t의 다시마를 구매하기로 했다. 농심 구매팀 당당자가 다시마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도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되는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인기 라면 제품 '너구리'에 사용할 햇다시마를 구매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농심은 7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위판에서 총 450t의 다시마를 구매할 계획이다. 연평균 구매량 400t보다 10%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제품 카구리 출시와 함께 각종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너구리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는 등 올해 라면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시마 구매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다시마 작황이 좋지 못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해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0% 높아졌지만, 농심은 가격에 상관없이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구매함으로써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킴은 물론, 완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꾸준한 완도 다시마 구매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완도금일수협 김승의 상무는 "다시마 작황에 관계없이 농심이 꾸준히 다시마를 구매하는 덕분에 완도 어민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며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t을 넘어섰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더욱 품질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인생을 맛있게 하는 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