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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출범

초대 CEO에 함창우 대표
美테네시 등에 공장 3개 건설
年129GWh 규모 배터리 생산

SK온-포드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출범
SK온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의 전기차용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SK온은 지난 13일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내·외부 검토를 마무리하고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분은 양사가 5대 5로 보유하며 이사진은 각각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측 함창우 대표(사진)가,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측 지엠 크래니가 맡는다. 약 3년 후에는 양 사가 해당 직책을 교차해 맡게 된다.

합작법인 본사는 당분간 SK온의 미국 생산시설이 위치한 조지아주에 있다가 향후 블루오벌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포드가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중인 블루오벌시티에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선다.

지난해 가을 양 사는 향후 각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190만평)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기가와트시(GWh)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더불어 자체적 투자를 통해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서 꾸준한 투자를 통해 2017년 1.6기가와트시에 불과했던 생산능력을 올해 말 기준 77기가와트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500기가와트시 이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