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첫날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배용준. 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21점을 기록,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루키'배용준(22·CJ온스타일)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첫날 화려한 버디쇼를 펼치며 선두에 자리했다.
배용준은 14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아 21점을 획득해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받고 파는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 주어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배용준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18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호심배, 2019년 매경솔라고배와 송암배 등 아마추어 메이저대회를 휩쓴 기대주였다. 지난해 KPGA 2부 스릭슨투어 상금 순위 1위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올 시즌 '톱10'에 2차례 입상하며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장희민(1085.38점)에 이어 2위(954.05점)를 달리고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배용준은 시작과 동시에 샷 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잡았다. 17번째홀까지 공동 선두였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이날 배용준의 스코어를 스트로크 플레이로 환산하면 10언더파다.
배용준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첫 홀 샷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해 좋은 흐름을 탔고 자신감도 붙었다"며 "솔라고CC는 아마추어, 스릭슨투어 때 많이 경기해본 경험이 있어서 익숙하다. 그런 점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과 어울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왕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배용준은 "이번 시즌 목표가 신인상수상이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서 꼭 우승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고 싶다"며 "오늘의 좋은 흐름을 살려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는 최천호(32)가 배용준에 2점 뒤진 2위(19점), 방두환(35)과 박성제(28)가 18점으로 공동 3위, '장타자' 정찬민(23·CJ온스타일)이 17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상훈(24·PXG)이 16점으로 공동 6위, 대회 2연패에 나선 김한별(26·SK텔레콤)이 15점으로 공동 8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