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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김시우.이경훈, 디오픈 첫날 공동 13위 선전

나란히 3언더파 67타 쳐
선두 영 5타차로 맹추격
매킬로이, 2타차 단독 2위
우즈, 6오버파 146위 부진

김주형.김시우.이경훈, 디오픈 첫날 공동 13위 선전
김주형이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한 뒤 아쉬운 듯 그린을 돌아보고 있다. 김주형은 이날 3언더파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코리안 브라더스'가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첫날 선전했다.

선봉은 김주형(20), 이경훈(31), 김시우(27·이상 CJ대한통운)이 맡았다. 이들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0·72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데뷔 무대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자리한 '루키'카메론 영(미국)는 5타 차이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에 입상하며 링크스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높혔다. PGA투어가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 김주형을 20위에 올린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김주형은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김주형은 3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5번홀(파5), 7번홀(파4), 9번홀(파4) 등 홀수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을 4타 줄인 채 마쳤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주형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첫날 톱10에 자리하는데 실패했다.

올해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도 처음 출전한 디오픈에서 선전했다. 이경훈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이경훈은 4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으며 출발했으나 2번홀(파4) 더블 보기로 흔들렸다. 3번홀(파4)과 5번홀(파5)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나머지 4개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깜짝 선두에 나선 영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쓸어 담았다. 영은 지난해까지 PGA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PGA투어에 입성한 신인이다. 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유한 다크호스다.

김주형.김시우.이경훈, 디오픈 첫날 공동 13위 선전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모자를 벗어 들고 화답하는 타이거 우즈. 그는 이날 6타를 잃어 공동 146위에 자리했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출전 선수 중에서 가장 링크스 스타일 코스 공략법을 잘 알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차 2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도의 리브(LIV) 골프에 소속된 선수들도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 68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반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첫날 크게 부진했다.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 등을 묶어 6오버파 78타를 기록해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146위로 부진했다.

임성재(24)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5위, 김민규(21·이상 CJ대한통운)는 1오버파 73타 공동 77위, 조민규(34)는 3오버파 75타 공동 119위에 위치했다. 김민규와 조민규는 올 한국오픈 우승과 준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