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48개 기관 참여…14.43대 1 경쟁률 기록
에이프릴바이오 CI
[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선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과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원천 기술인 SAFA 기술과 차별성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 이 두가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양한 구조의 지속형 신약 후보 및 이중결합 항체를 제작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며 국내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우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우수 인력 유치에도 활용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의 연구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 한다는 약속을 지켜 투자자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APB-A1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약 5,400억 원 규모(로열티 제외)로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현재 APB-A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 진행 중으로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두 번째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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