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개월만에 1만개 이상 판매된 hy의 밀키트 ‘진또배기 매운찜갈비’
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밀키트 판매가 엔데믹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물가상승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료값을 아낄 수 있는 가성비 있는 밀키트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y(한국야쿠르트)의 상반기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이같은 성과는 최근 물가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재료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포장돼 있는 밀키트가 경제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 5~6월 판매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논현동 부대찌개'다. 동일한 가격에 중량(20g)을 늘린 '착한 밀키트'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부채살 찹스테이크'와 '현선이네 즉석떡볶이', '차돌박이 순두부찌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지은 hy 플랫폼CM팀장은 "엔데믹 이후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 예측 했던 밀키트가 편의성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hy만의 밀키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종 간 협업 및 라인업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역시 올해 1월부터 6월(1~15일)까지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출시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10여 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오리지널과 옐로우 치즈 등 2종의 판매량은 각각 32%, 28%씩 증가하며 RMR의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5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냉면 맛집 '봉밀가'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올반 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과 '한우고기곰탕'은 첫 라이브 방송에서 3000세트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밀키트를 비롯한 가정간편식(HMR)·RMR 등의 수요가 늘어나자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판매확대에 나서고 곳도 많아지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HMR 전문 쇼핑몰 'BBQ몰'에서 인기 제품 최대 43%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치킨부터 안주까지 다양한 구성의 BBQ몰의 대표 제품 10종을 각 66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BBQ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집에서 간단하면서도 퀄리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HMR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관련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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