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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윤이나, 2승 잡으러 간다

22일 호반 클래식 출격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관건"

슈퍼루키 윤이나, 2승 잡으러 간다
오는 22일 경기 이천 H1클럽에서 열리는 신설대회 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윤이나 KLPGA 제공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에 주력하겠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루키' 윤이나(19·하이트)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윤이나는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대신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페어웨이든 러프든 일단 볼을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폭이 좁아 위험 지대가 많은 코스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무조건 티샷을 멀리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총상금 10억원) 개최지인 경기도 이천시 H1 클럽(파72·6654야드)이 그렇다.

원래 덕평CC였던 이 골프장은 호반그룹이 인수해 1년여의 대대적 리뉴얼 공사를 거쳐 완전 새롭게 재탄생했다. 예전 덕평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아웃코스인 마운틴 코스(1~9홀)는 계곡과 해저드, 계류가 곳곳에 배치돼 있는 전략적 코스다.

인코스인 레이크 코스(10~18홀)는 시야가 확 트인 직선 코스와 블라인드 홀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특히 전장이 자그만치 555야드나 되는 16번홀은 KL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파5홀 중 가장 길어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2주 연속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대보 하우스디오픈(55위)을 제외하곤 3개 대회에서 1~3위를 한 번씩 경험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여서 기대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주특기인 장타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 여부다. 그는 대회 코스에 대한 생각을 묻자 "많이 좁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먼저 신인상 경쟁에서 2위(1292점) 윤이나의 맹추격에 쫓기고 있는 1위(1434점) 이예원(19·KB금융그룹)의 생애 첫 승 여부다. 두 선수 간의 포인트 차이는 142점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시 300점, 준우승은 160점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상과 상금 순위 1위 변동 여부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 1위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다. 따라서 상금 2위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우승하면 상금 1위로 올라선다.
현재 대상 포인트 2위인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톱10'에만 입상해도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 선다.

올 시즌에도 1승을 거두며 상승세인 임희정(22), 박현경(22·이상 한국토지신탁)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홍란(36·삼천리)이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