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구성. 사진=바이오에프디앤씨, KB증권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21일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대해 지난 1·4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식물세포 플랫폼의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주 설계 및 식물세포 배양,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식품 등에 활용하는 식물소재 및 식물세포 유효 물질을 생산한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제조업체로 식물세포를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향수업체 프랑스 지보단, 일본 긴자토마토, 중국 시얀리 등으로 성장인자 및 화장품, 식품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11년 연속 흑자기조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크게 올랐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식물세포 배양을 통해 추출한 유효물질들의 성장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화장품, 향수 외에도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식물자원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고 농작물 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식물세포 배양, 생산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식물세포 유래 약리물질 개발 등 식물 기반 바이오 업체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줄기세포 촉진제, 방광배뇨 개선 등 요실금 치료제, 위암 및 위염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빌 게이츠 재단이 최대주주인 글로벌 1위 향수업체 지보단이 이 회사의 지분 8.46%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기나는 식물세포를 공동 개발하고 있고 점차 향수 소재 등으로 제품이 다변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유효물질과 약리물질 사업 특성상 성장속도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의약품 개발 관련 난관이 존재한다"며 "상장 6개월 이후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돼 일부 오버행 이슈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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