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의 큰 손' 일론 머스크(
사진)의 행보가 또 다시 코인시장을 흔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일주일 동안의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했다고 발표한 점이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건 요인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2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6% 상승한 3061만2116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072만3000원을 나타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의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0.20% 오른 201만1469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20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인 시장은 자정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조금씩 회복을 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2·4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대차 대조표에 9억3600만달러(약 1조2290억원)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테슬라의 현금 및 현금 자산은 분기 동안 8억4700만달러(약 1조1121억원) 증가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보유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해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 15억달러 상당을 사들여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파장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당시 비트코인을 1개당 약 2만8000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비트코인 일일 가격 추이(코인마켓캡 갈무리). 뉴스1 제공
업비트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21일 오전 9시 기준 5336.48포인트로 전날보다 1.52%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2.86% 하락했다.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16.87%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17.36% 감소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8.23%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메탈(MTL) 종목으로, 21일 오전 9시 기준 2035원으로 전날보다 10.0% 상승했고, 이에 따라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415.56% 상승하여 1,00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거래대금이 3852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비트코인(BTC) 종목의 경우 21일 오전 9시 기준 3050만원으로 전날보다 0.51% 하락했다. 해당 종목은 지난 일주일 간 UBAI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92로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과 매우 강한 양의 관계를 이뤘다. UBAI 지수 포함 종목에 비트코인이 포함되어 있지 았았지만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테마별로 보면 75% 이상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광고산업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하락 폭이 8.32%로 가장 컸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 컨텐츠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이날 기준, 전날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한 6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6.63% 상승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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