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홍보대사인 하이킹 전문가 이하늘이 존뮤어 트레일에서 124시간 14분만에 종주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알피니스트, 극지 전문가, 장거리 하이커, 트레일 러너 등 11명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하늘은 한국 여성 최초 미국 장거리 하이킹 트리플 크라운(1만2800km)를 달성한 하이킹 전문가로, 남편인 양희종과 함께 '두두부부'(두 바퀴의 자전거와 두 다리의 하이킹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부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 2020년 4월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로 합류했다.
존뮤어 트레일은 국립공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환경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존뮤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조성된 트레일로, 요세미티 밸리에서 시작,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거쳐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산(4421m)까지 연결된 220마일(약 350km)의 장거리 트레일 이다.
일반적으로 종주를 하는데 평균 20일 정도가 소요되며 중간에 만나는 산장이나 리조트에 미리 보급품을 보내 두거나, 혹은 20~30km 정도를 걸어 나와 마을에서 보급을 한 후 다시 돌아가 걷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지원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으며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모든 짐을 가져가는 방법도 있다.
이하늘은 스스로 모든 짐을 가져가는 '무지원 방식'으로 종주 했다. 현지시간 지난 14일 오전 6시 15분 휘트니 포탈에서 출발, 휘트니산 등반 후, 19일 오전 10시 29분 요세미티 밸리에 도착, 총 거리 366km, 누적 상승고도 1만2847m, 누적 하강고도 1만4102m의 트레일을 124시간 14분에 완주한 것이다. 이는 한국인 최초 존뮤어 트레일 무지원 단독 일시 종주 기록이며, 한국인 최단 기록이기도 하다. 또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여자 무지원 기록 톱5에 든다.
이하늘은 "내가 누군가의 도전에 영감을 받아 세계 무대로 뛰어든 것처럼 이 도전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경이로운 자연에서 멋진 도전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 세계 기록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아웃도어에서 도전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코오롱스포츠는 앰버서들과 함께 도전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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