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폭발물테러 및 인질극 상황을 가정해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 8개 기관 합동으로 ‘2022년 인천국제공항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공사를 포함해 서울지방항공청,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등 인천공항 테러대책협의회 소속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과 테러범 무력진압을 위해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가 참여한다.
공사는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된 불법체류자들이 인천공항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하고 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등 폭발물 테러 및 인질극 발생 상황을 가정했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관계기관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동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제 상황과 같이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의 주요내용은 △국가정보원 테러 모의 첩보 입수 △폭발물 테러에 따른 승객 대피 및 사상자 구조 △추가폭발물 기폭처리 △인질협상 결렬에 따른 테러범 무력진압 등이다. 실제 경찰특공대가 테러범 진압작전을 실시함으로써 더욱 실전과 같은 훈련 상황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인천공항 일일 여객수가 6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는 이번 훈련이 비상상활 발생 시 유관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미비점이나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등 테러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대테러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하계 성수기 기간에 급격하게 증가할 여객들의 안전한 공항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인천공항 테러대책협의회와 긴밀한 협조 하에 공항 내 테러 행위 전반에 대한 종합훈련과 특정 상황에 대한 부분훈련을 격년 주기로 실시해 완벽한 테러 대응 태세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인천공항은 총 4100여건의 폭발물 및 생화학 테러 의심 물품을 안전하게 처리했으며 정기적인 훈련을 통한 신속 대응으로 실제적인 피해는 개항 이후 22년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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