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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도 만만찮은 여름대전, ‘미니언즈2’ 복병?

천만 감독도 만만찮은 여름대전, ‘미니언즈2’ 복병?
[CJ ENM·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만 감독도 만만찮은 여름대전, ‘미니언즈2’ 복병?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20일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300억원대 대작 ‘외계+인’ 1부가 이틀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매출점유율이 떨어졌다. 21일부터 예매율도 일일 박스오피스 2위였던 ‘미니언즈2’에 내줬다.

‘미니언즈2’가 부모가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우선순위 영화라 예매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도둑들’로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가 매출점유율이나 예매율 모두 하락세라는 점은 흥행의 적신호로 읽힌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전, '미니언즈2'는 예매율 26.%로 1위고, '외계+인' 1부는 25.1%로 2위다. 박빙이다. 이어 '탑건:매버릭'이 15%로 3위에 랭크됐고, 오는 27일 개봉하는 역시 300억원대 대작 '한산:용의 출현'이 14.2%로 4위다.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흥행 중이고, 27일엔 세종대왕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스타이자 진정한 위인인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한산:용의 출현’이 개봉한다. ‘한산’ 역시 ‘명량’으로 1000만 관객을 모은 김한민 감독의 신작이다.

'외계+인' 1부로선 만만치않은 경쟁자가 곧 등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치 않다. 특히 스토리가 복잡하고 장르혼종인 ‘외계+인’은 개봉 후 호불호의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한산:용의 출현’은 언론 시사 후 흥행 기대감이 높아졌다. 더운 여름, 시원한 바다를 무대로 역사책에서나 봤던 이순신의 학익진 전법이 CG기술에 힘입어 박진감 있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순신의 상대는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아닌가.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전통적으로 여름 극장가의 경쟁자는 인천공항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재유행과 유가·환율 급등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시말해, 젊은시절 문화콘텐츠를 즐겨 소비하던 X세대 부모들이 자녀들을 시원한 극장가로 데려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그렇다면 X세대 부모들은 여름 대작중 어떤 영화를 선택할까, 또 자녀들에게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가 흥행을 가르는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 부모라면 ‘외계+인’과 ‘미니언즈2’ 중에서 고민하고, 중고생 부모라면 확실히 ‘한산:용의 출현’을 고를 확률이 높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미니언즈2’가 올 여름 극장가, 의외의 복병이 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