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교수가 학생들과 지난 23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우주에서 뇌의 변화’를 토론하고 있다. 한화스페이스허브 제공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한화스페이스허브는 지난 23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우주 영재 육성 프로젝트 '우주의 조약돌' 과정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이스트(KAIST)와 함께 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전국의 중학생 30명이 참여했으며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날 첫 번째 교육에선 '왜 우주를 공부하는가'에 대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강사로는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나서 학생들과 토론했다.
정 교수는 ‘우리 뇌는 어떻게 변해왔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우리가 언젠가 우주에서 만날지 모를 우주 생명체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 철학과 우주, 과학과 역사를 함께 논의하면서 빛과 망원경의 원리를 설명했고 대화는 갈릴레오 얘기에서 지동설과 제임스 웹 망원경까지 이어졌다.
학생들은 다음달 열리는 2번째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다윈의 식탁을 쓴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 △SF 작가 김창규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고 있는 황정아 박사 등과 만날 예정이다.
9월부턴 현직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8명, 석·박사 과정 멘토들과 함께 팀을 꾸려 수행하는 ‘우주 미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지도를 맡은 전은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과제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KAIST 석·박사들의 팀 프로젝트 방식과 똑같은, 자기 주도형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합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때는 NASA 앰배서더 폴윤 박사와 함께 현직 NASA 연구원과 온라인 만남도 갖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우주의 조약돌’ 멘토진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현직 연구원 등 최고의 우주 전문가들 앞에서 그동안 준비한 ‘팀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우주의 조약돌’ 모든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와 1:1 진로 컨설팅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팀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내년 초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우주의 조약돌’ 프로그램 교육·연수 비용은 전액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부담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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