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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텀블러·에르메스 접시, 명품 주방용품 없어서 못판다

고가 하이엔드 제품 수요 급증

프라다 텀블러·에르메스 접시, 명품 주방용품 없어서 못판다
LF몰 리빙관에서 파는 에르메스 모자이크 시리즈
명품에 대한 열기가 주방용품으로 옮겨붙고 있다. 명품 식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유통가에서도 대거 프리미엄 리빙 분야를 강화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주방용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마켓컬리에서는 올 상반기 프랑스 브랜드 바카라의 100% 수제 크리스털 글라스가 최고 1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독일 쿡웨어 브랜드 휘슬러의 압력솥 판매량은 3배 이상 늘어났고, 버미큘라의 오븐 팟, 웨지우드의 도자기잔 등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팝업으로 선보였던 에르메스의 접시, 컵 등은 판매 2일 만에 준비된 물량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 컬리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줄면서 명품이나 프리미엄 가전으로 수요가 몰리는 보복소비 흐름이 주방용품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컬리는 프랑스 명품 도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의 제이알 플레이트, 르크루제의 캐리비안 블루 주물냄비 등을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에서도 가방이나 의류 외에도 리빙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머스트잇의 경우 테이블웨어, 키친웨어, 인테리어·소품, 가구, 목욕용품 등을 판매 중이다. 트렌비에서도 쿡웨어, 테이블웨어, 글라스웨어 등을 갖춰놓고 있다.
프라다 텀블러가 30만원대, 에르메스 컵이 30만~40만원대 등에 팔리고 있다.

LF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도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론칭하고 있다. 이에 따라 LF몰 리빙관은 지난 2018년 론칭 이후 최근 3개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