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사내 공지.. 4시 간담회
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사회적 책임 논의 협의체 참여”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대주주인 카카오에게 ‘지분 매각 추진 유보’를 공식 요구한 것. 류 대표는 25일 오후 4시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지분 매각 추진 대신,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25일 크루 유니언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임수빈 기자
25일 카카오 노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이날 전사공지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 존재이유, 방향성, 임직원(크루)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공식 제안됐다.
류 대표는 전사공지에서 “팬데믹이 엔데믹 상황으로 바뀌자 승객난이 승차난으로 전환됐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검토설로 내홍을 겪을 때, 세상은 택시를 잡기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미션은 ‘더 나은 세상으로의 이동’인데 우리가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은 강력 반발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매각설이 불거진 지 한달 만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분 매각 논의에서 지속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로 전환되는 모양새"라며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경영진, 직원, 플랫폼노동자가 함께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크루 유니언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 앞에서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내용의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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