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하면 세균 번식 예방하고 통풍 잘 돼, 땀 많이 분비하는 여름에 제격
왁싱부터 레이저 시술까지 제모 방식 다양
제모는 미용 목적으로도 유용하지만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 털이 많이 자라는 부위에 통풍이 이루어지지 않아 악취가 날 수 있다. Photo by Victoria Alexandrova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제모는 눈썹, 수염, 구레나룻 등의 모양을 다듬거나 불필요한 털을 제거하기에 좋습니다. 더불어 땀과 피지가 다량 분비되는 여름, 통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악취와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제모 후에는 피부 각질층을 뚫지 못하고 안에서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수 있으니 각질 제거에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털 많으면 통풍 안돼 땀 냄새 등 악취 유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 계절에는 냄새에 민감해집니다. 땀이 난 후 제때 마르지 않으면 악취가 나기 때문이죠. 특히 두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털이 자라는 부위는 통풍이 잘되지 않습니다. 빨리 축축해지는 반면 마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나마 두피는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가 아니니 비교적 빠르게 말릴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은 통풍이 되지 않아 축축한 상태가 오래 지속됩니다. 축축한 피부는 살이 접힐 때마다 마찰해 붉게 달아오를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살갗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상처가 난 부위는 깨끗하게 소독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털이 있는 한 상처가 난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모는 피부가 축축해 살갗이 쓸리거나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것, 상처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제모가 망설여진다면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속옷과 옷을 착용하거나 베이비파우더를 때때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겨드랑이에 땀 냄새를 제거할 요량으로 바르는 데오드란트는 수딩, 진정 효과가 있는 것을 사용하면 겨드랑이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것을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그로운 헤어 식별하기 어려워, 오래 두면 염증
인그로운 헤어는 각질층이 두꺼울 때 털이 피부를 뚫지 못하고 안에서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 'Ingrown Hair', 한자로는 내생모(內生毛)라고 부릅니다.
면도는 수염을 잘라내지만 왁싱은 모발의 뿌리를 제거하는 것이므로 시술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털이 자랍니다. 이 과정에서 연약한 털이 피부의 각질층을 뚫지 못하면 인그로운 헤어가 됩니다.
턱수염, 구레나룻, 사타구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왁싱한 부위에 각질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크림을 주기적으로 발라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 특정한 요일을 정해두고 각질 제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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