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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투심 위축”···상반기 ABS 발행액 24조원, 전년比 32%↓

MBS 발행 전년 동기 대비 48% 넘게 감소

“MBS 투심 위축”···상반기 ABS 발행액 24조원, 전년比 32%↓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엘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금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조4000억원) 대비 32.0%(11조3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 발행이 축소된 영향이 커보인다. 실제 지난 상반기 MBS 발행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1%(10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ABS 발행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10.3% 감소한 7조9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기록됐다. 금융사 중에선 여신전문금융이 할부금융채 등을 기초로 13.9% 늘어난 3조8000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은행(1조1000억원)과 증권사(3조1000억원) 등은 같은 기간 발행 규모가 줄었다.

일반 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정책 모기지 공급 축소 및 MBS 투자심리 위축 등 수급 상황이 악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따지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이 결과가 나뉘었다.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45.4%(11조2000억원) 감소한 13조5000억원이었고,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7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전자에는 MBS를 비롯해 부실채권(NPL), SOC 대출채권 기초 ABS가 포함되고, 후자에는 카드채권, 할부·리스채권, 기업매출채권, 부동산 PF 기초 ABS 등이 들어가 있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채권(P-CBO)은 2.8%(1000억원) 감소한 3조1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전체 ABS 발행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22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9조5000억원)보다 0.3%(7000억원) 줄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