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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號 4년… 포스코그룹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도약

지주사 전환 후 역대급 실적 행진
2분기 매출 23조원 최대치 달성
배터리소재 등 7대 핵심사업 선정
철강·미래소재 등 사업 다변화나서

최정우號 4년… 포스코그룹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도약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 뉴스1
최정우號 4년… 포스코그룹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도약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7일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인프라 사업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성장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최정우 리더십' 역대급 실적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회장 취임 이후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포스코그룹 성장을 주도했다.

최 회장의 리더십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2·4분기 영업이익이 1677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올해 지주회사 전환 후에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4분기에는 매출 21조3380억원, 영업이익 2조2580억원을 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2·4분기에도 이어졌다. 2·4분기 매출은 23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호실적이 이어지자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77조2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 늘어난 8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여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얼밸류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다. 리얼밸류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이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소재 등 미래사업 '선점'

최 회장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 7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업에 치중됐던 사업 구조를 친환경 미래소재·인프라 중심으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면서도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 후 내린 첫 투자 결정도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염호 광권이었다. 지난 3월 착공한 상용화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 후 연간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되며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에는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하고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춘다.


수소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천000억원, 수소 생산 50만t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2050년에는 연 7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