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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랠리’일까, ‘서머 랠리’일까...경기방어株 목표가 상향


셀트리온헬스케어 7월 목표주가 변동 추이
추정일 제공사 목표가(원)
22.07.26 SK증권 97,000
22.07.25 키움증권 90,000
22.07.11 하나증권 100,000
22.07.07 다올투자증권 90,000
22.07.05 삼성증권 80,000
22.07.04 신한금융투자 89,000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안착하면서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한 쪽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베어마켓 랠리'로 평가하고, 다른 쪽에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서머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2415.53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한 달 만에 2400선(종가 기준)을 회복한 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베어마켓 랠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Bear Market)과 상승장세를 의미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로,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반등장세를 뜻한다.

글로벌 주요 지수의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반등을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는 무리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최근 한 달 간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를 시현했다”며 “단기 반등은 연초 이후 낙폭이 컸던 성장주와 수요가 꾸준한 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서머 랠리가 뒤늦게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도 단기 반등을 뒷받침한다. 서머 랠리는 매년 6~7월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미리 주식을 사놓고 떠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증시의 일시적 반등을 설명할 때 쓰인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 국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강 달러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보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업종에 투자의견이 몰린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IT 업종이 컨센서스 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는 경기 비민감 업종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나 IT 같은 경기 관련 업종이 나쁘지 않은 것은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경기 방어 관련주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초 8만~8만9000원선에 책정됐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 11일 10만원(하나증권)까지 높아졌다.
최근에도 9만7000원(SK증권), 9만원(키움증권) 등 9만원선이 제시되고 있다.

필수소비재 관련주로 꼽히는 오뚜기 역시 지난 5월 61만원(대신증권)이던 목표가가 이달 들어 70만원(하이투자증권)까지 올라왔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44만원(하나증권)까지 상승하며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목표가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