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혁신안 중간점검 발표 앞둬
TF조직 만들고 간부 워크숍 진행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 및 간부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오는 8월까지 산하 공공기관 혁신안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를 내놓기 때문이다. 29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과 다음달 혁신안 중간점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외부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경영혁신TF 조직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LX한국국토정보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도로공사는 경영혁신 TF를 꾸려 경영개선 과제 발굴 및 민간과 협력방안을 논의중이다.
지난 5일 원 장관은 국토부 내에 '민관합동 TF'를 즉시 구성해 공공기관이 제출한 혁신과제 점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민간이 주도하고 민간에게 (권한을) 줄 때 새로운 일자리 및 공적기능을 창출할 수 있는데 (공공기관이) 기득권 때문에 막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5일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김진숙 사장을 주축으로 전 임원과 외부위원 4인을 포함 총 13명이다. 도로공사는 출자회사 6개 매각·청산 및 유휴부지 매각, 공직기강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사업투자 조정, 유지관리비 절감, 중소기업 기술마켓 지원 허브 구축, 차세대 영업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한다.
코레일은 지난 23일 대전 본사 사옥에서 '전사 경영혁신 경영진 워크숍'을 진행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장대화물열차 도입 및 KTX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열차운행체계 개선 등 운송사업은 물론 종합물류, 역세권 개발, 해외진출 등의 신규 사업 발굴에도 힘쓰기로 했다. 특히 안전설비를 대대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HUG는 지난 15일 경영혁신 추진단 TF를 신설했다.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경영효율화 △재무 건전성 제고 △경영체질 개선 △민관 협력 및 상생 강화 4개 분야에 대해 강도 높은 혁신세부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혁신 추진단 TF 내에는 학계, 법조계, 민간단체, 고객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참여 혁신자문단'을 설치하고, 혁신과제의 신속한 실행을 위해 노사소통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LX공사는 LX경영혁신 TF를 발족했다. 부적절한 관행·절차 등을 선제 발굴하고 조기 개선해 자체 혁신을 유도할 계획이다. LX 경영혁신 TF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노동조합, 지역본부 및 일선지사까지 참여했다. 지난 1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경영 효율화, 재무건전성 확보, 업무절차 투명성·공정성 확보, 상생 협력 강화를 중점 검토한다.
현재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29일 발표되는 기재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주목하고 있다. 기재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체 350개 공공기관은 생산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관별 혁신 계획을 수립해 8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기능 조정, 조직·인력 효율화, 예산 효율화,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복리후생 점검·조정 등 5대 분야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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