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내 영화관을 찾은 시민이 '한산'광고판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스크린에 옮긴 '한산:용의 출현'이 주말 극장가를 평정했다. '한산'이 개봉 5일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빅4' 여름 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한산'은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7월 29~31일 16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227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절반을 훌쩍 넘긴 60.4%다.
'한산'의 개봉으로 7일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대작 '외계+인'1부는 박스오피스 4위로 내려앉았다. 19만명을 보탠 '외계+인'1부는 매출액 점유율 7%로 누적관객수 13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외계+인'1부와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보다 뒤처진 성적이다. 전체관람가인 '미니언즈2'는 매출액 점유율 11.7%로 2위다. 주말 3일간 34만명을 보태 누적관객수 151만명을 기록했다.'탑건:매버릭'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0만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705만명을 동원했으며, 매출액 점유율 11.1%로 3위에 랭크됐다. '탑건:매버릭'의 장기흥행에 웃음꽃이 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 '한산'마저 흥행하면서 기분좋은 여름을 맞게 됐다.
이제 관심사는 '한산'의 흥행 추이다. 일단 '한산'은 팬데믹 이전인 천만영화 '국제시장'(2014), '7번 방의 선물'(2013),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범죄도시2'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영화가 될지 여부는 잇따라 개봉하는 한국 대작영화의 흥행성적에 달렸다.
3일에는 송강호·이병헌·전도연 주연의 '비상선언'이 개봉하고 10일에는 이정재·정우성 주연의 '헌트'가 공개된다. '비상선언'은 초유의 항공테러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항공 재난 영화로 '관상'(누적관객수 913만명)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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