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中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아"-한화투자증권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中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아"-한화투자증권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조지프 우 대만 외교장관과 대화하며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는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25년만에 대만을 방문한 미국 하원의장이 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전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는 높은 변동성 장세를 시현했다.

시장은 미·중 긴장감은 유지될 수 있으나 양국 관계가 전쟁 등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평가한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상황, 군사훈련 계획, 러시아 제재 결과 등을 고려했을 때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부동산 중심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치국회의에서 사실상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언급했다.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중국 공산당이 현 상황에서 군사행동을 취하는 건 기존의 방침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또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 과정 중 중국의 군사적 도발이 없었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지나기는 했으나 도발, 위협보다는 미·중 정상통화 이후에 진행된 미 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행동으로 판단된다.

정 연구원은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대외 리스크까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만한 명분으로 작용하기 좋은 소재"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만 이슈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극단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중국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동산 규제 완화, 인프라 강화 등 정책 기대에 베팅해야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