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왼쪽)와 배우 전지현.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업계가 또 한 번 미녀 며느리를 맞이하게 됐다. '국민 여동생' 중 한 명인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씨가 금융인과 결혼하게 되면서, 그동안 금융인들과 결혼한 미녀 스타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3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손연재씨의 예비신랑은 1985년생의 촉망 받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한국법인 대표로 확인됐다. 손씨의 소속사 측에서 밝혔던 '일반 회사원'과는 달랐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국민 여동생인 손 씨가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촉망 받는 금융맨의 피앙세가 되는 사실이 업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녀스타와 금융맨의 백년가약, 하나의 트렌드로
금융맨과 여자 연예인의 결혼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게 사실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톱스타 전지현씨와 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의 결혼이다. 배우 전지현과 동갑내기인 최준혁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파생상품부문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9년 알파운용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2020년 대표로 선임됐다.
전씨의 결혼에 앞서 배우 겸 가수 이혜영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부재훈 부대표와 결혼했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인 김병주 회장이 지난 2005년 설립한 MBK파트너스는 운용자산(AUM)만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를 함께 창업한 부재훈 부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세계 최대 사모펀드로 꼽는 칼라일 아시아의 통신 및 미디어 부문 대표 등을 지닌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같은 해 결혼한 혼성그룹 샵 출신의 서지영도 한앤컴퍼니의 김경구 부사장과 결혼했다. 한앤컴퍼니는 MBK파트너스에 이은 국내 2위의 사모펀드이다.
아나운서 출신 강수정도 지난 2008년 홍콩계 금융기관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매트 킴과 결혼했다. 강씨는 홍콩의 대표적인 부촌인 리펄스베이에 거주하다가 최근 국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학력·연봉 높은 금융맨? …"집안도 좋다"
미녀 스타들의 결혼 상대로는 동료 연예인, 스포츠 스타, 재벌가 자제 등이 주목을 받아 왔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재벌가 모두 대중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금융인들과의 결혼은 '화려함보다는 실리를 선택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금융인들은 학력이 좋은 엘리트 출신으로, 수입도 높고 안정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타와 결혼하는 금융인들은 학력과 연봉뿐 아니라 집안도 좋다"고 전한다.
실제 전지현씨의 남편 최준혁 대표는 알파자산운용의 설립자 최곤 회장의 차남이다. 지난 2020년 최 회장의 보유지분을 최 대표가 받으면서 2세 경영을 하고 있다. 최 대표의 어머니는 패션디자이너 이정우며, 외할머니는 한복 디자이너 겸 교수 고(故) 이영희다.
그의 친형은 지난 2004년 데뷔한 4인조 댄스그룹 ‘엑스라지(X-Large)’의 멤버 최준호로 싱가포르 재계 1순위 홍룽그룹 외동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결혼한 배우 이세은씨의 남편 김영윤씨도 부국증권 설립자의 손자로, 김영윤씨의 큰 아버지가 부국증권의 김중건 회장이다. 부국증권은 지난 1954년 국내 증권사 중 네 번째로 설립된 증권회사이다.
배우 이세은 /뉴시스
kakim@fnnews.com 김경아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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