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매출 3388억·영업익 810억
전년동기比 162%·900% 급증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4분기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출시된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가 흥행 궤도에 오르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2·4분기 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약 162%, 900% 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 중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153% 오른 2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딘과 우마무스메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오딘은 지난 3월 29일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에도 진출해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했다.
우마무스메 역시 최근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마무스메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 한달 후 출시된 '키타산 블랙' 카드가 워낙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필수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었다"며 "7월 25일 '키타산 블랙'이 업데이트된지 하루 만에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트래픽도 30% 정도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마무스메는 향후에도 특정 캐릭터 출시 등 집중 픽업 기간에 매출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과 더불어 기타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자회사 카카오 VX를 포함한 기타 매출 부문 역시 전년동기대비 약 319% 증가한 약 1108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 VX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해 스크린골프와 스마트홈트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 신작 MMORPG,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 게임 타이틀과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 : Enjoy & Earn) △엑스엘게임즈 아키월드 △라이징윙스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공개(IPO)와 관련, 이르면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정대로 빠르게 진행된다면 연내 라이온하트 IPO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거래소 상장심사를 비롯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시장 및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미희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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