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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스, 2차전지 밸류체인 본격 탑승-KB증권

이녹스, 2차전지 밸류체인 본격 탑승-KB증권
이녹스 지분 구조. 사진=KB증권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4일 이녹스에 대해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소재회사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녹스는 지난 2015년 알톤스포츠를 인수하고, 2016년 투자회사인 아이베스트에 출자했다. 2017년에는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지주회사가 됐다. 알톤스포츠와 아이베스트는 연결 자회사이며 이녹스첨단소재는 관계사다. 2020년 6월에는 금속 실리콘 및 2차전지 Si 음극재용 Si 파우더 제조회사인 티알에스를 자회사로 편입(지분율 63.8%)했다.

이녹스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205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46% 증가했다. 이녹스첨단소재에서 2021년 결산 배당금 약 17억원(주당 350원)이 유입돼 1·4분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티알에스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에 본격적인 탑승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투자업계에서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 및 급속충전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실리콘 음극재가 부각되고 있다. 테슬라는 원통형 배터리의 음극재 부분 중 실리콘 첨가제 비중을 현재 5~8%에서 5년 내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증가와 음극재 내 Si 첨가제 비중 확대로 Si 파우더 매출 급증이 기대된다"며 "2차전지 음극재 Si 파우더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6월 글로벌 고객사 납품을 위한 양산이 시작됐다"며 "파나소닉에 6월 40t 이상, 7~9월에는 월 80t의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고 추가 공급확대도 검토 중이다. 2025년까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2차전지용 Si 파우더 설비는 월간 100t(연 1200t)이며 연말까지 2~3배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2025년 생산캐파는 약 월 1400t(연 1만6800t) 규모다. 설비투자 자금은 증자 및 2024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존재한다"고 경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