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하나증권은 8일 신성이엔지에 대해 글로벌 에너지 자립 정책의 숨은 수혜 업체라며 국내 태양광 1세대 업체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가치가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8일 하나증권 김두현 최원준 연구원은 “신성이엔지는 제조산업 향 공기 제어장비(CE) 및 태양광 모듈(RE) 전문업체”라며 “태양전지 및 셀 메이킹 원천기술을 보유해 지난해 말 태양광 모듈을 M6에서 M10 스펙으로 늘리는 CAPEX를 집행했다. 올해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안보 정책 확대에 따른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은 유럽의 태양광 의무 비중 상향(REPowerEU) 및 미국의 인플레감축법 등 글로벌 에너지 자립 정책의 주요 골자가 돼 왔다”면서 “620W 이상의 N타입 고출력 모듈 개발 및 최근 러시아 전쟁으로 과거 태양광 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태양광 발전 단가의 경제성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모듈 판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인상되었음에도 유럽을 필두로 글로벌 수요 증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태양광 모듈업체들도 올해 1·4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2·4분기에도 폭발적인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도 올해 하반기 미국 향 OEM 물량 확보로 해외 매출까지 본격 확대되는 구간에 돌입했다.
신성이엔지의 2021~2023년 태양광(RE) 사업부 실적은 모듈 판매량 증가 및 판가 인상에 따라 매출액 1037억원(-11.9%), 1485억원(43.1%), 2814억원(89.5%)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 -131억원에서 55억원(흑자전환), 올해 135억원(145.6%)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연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의 컨센서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의 인플레감축법(태양광 업체 향 조 단위 세제 혜택) 및 EU의 REPowerEU 등 구조적 수혜로 기존 2023년 222GW(+3.3%)에서 241GW(+12.6%)로 추정치를 상향한다”면서 “모듈값 또한 타이트한 글로벌 모듈 수급 상황을 반영해 올해 초부터 주요 원자재 폴리실리콘 및 물류 가격 인상분이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말 연초 대비 55% 이상 증가한 W당 0.27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기존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CAPEX 확장 및 신규 업체 진입에 따라 2023년 150만톤(102.4%) 이상의 생산량 확보가 예상되는 만큼 동사를 포함한 모듈 업체의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5913억원(30.1%), 영업이익 262억원(1008.4%)을 전망한다. CE 사업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자 향 수주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252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하반기 RE 사업부의 QoQ 실적 성장과 함께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