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펀드 투자한 기술주들 하락
1분기 해당하는 4~6월 대규모 손실
91%가 비전펀드 평가손실
소프트뱅크그룹의 과거 한 발표회장 모습.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소프트뱅크그룹이 8일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인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평가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3월 결산법인의 1·4분기에 해당하는 지난 4~6월 3조1627억엔(연결기준)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환산시 약 30조5300억원의 손실이다. 올해 1~3월기(2021회계연도의 4·4분기에 해당)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임과 동시에,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다. 전체 손실의 91%에 해당하는 약 2조9000억엔이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하락에 기인한다. 지난 4~6월엔 비전펀드가 투자한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 한국의 전자상거 기업 쿠팡 등의 주가가 줄지어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기업의 가치를 분기별로 재평가,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처의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3월)에도 1조708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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